충남 서산시는 오는 20일까지 지역의 모든 소 사육농가 1천328곳에서 키우는 소 3만4천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돼지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의 한우 사육농가로 옮겨가는 등 소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긴급 방역예산 6천800만원을 확보해 소 4만마리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 1천600병을 구입했다.

긴급 백신접종은 구제역 발생지역이나 인접 시·군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시는 백신접종 후 최소 2주일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해 항체 형성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모든 소에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9∼22일에는 지역 양돈농가 41곳에서 사육하는 돼지 6만2천691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완섭 시장은 이날 예천동 우시장을 방문해 백신 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수의사와 접종 지원인력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농가 단위로 철저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