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를 지켜라” 창녕 복원센터 AI방역 ‘진땀’

“따오기를 지켜라” 창녕 복원센터 AI방역 ‘진땀’

입력 2014-11-17 00:00
업데이트 2014-11-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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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우포늪관리사업소 따오기복원센터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부터 따오기를 보호하려고 방역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1만9천810㎡ 면적의 따오기복원센터는 주변 2㎞ 안으로 외부인과 민간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가운데 전 직원 8명이 방역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일 전북 김제시 금구면 농가의 씨오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15일 인근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AI 확산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출근할 때 센터 입구에 있는 대인방역기를,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먹이를 주려고 번식장(사육장)에 갈 때는 안개분무기로 소독을 한다.

번식장 지붕에는 하루 한 차례 분무기를 이용, 소독약을 뿌리는 작업을 하루 네 차례로 강화했다.

날아가는 철새들이 떨어뜨린 분변을 통해 AI에 감염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번식장 안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등짐펌프로 소독작업을 한다.

센터 주변에서는 하루에 2∼3차례 방역차량이 길에 소독약을 뿌린다.

따오기복원센터는 지난해 겨울에는 센터 쪽으로 철새들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주변 상공에 장애물(애드벌룬)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

따오기복원센터 측은 “센터에는 기본적으로 외부인 출입이 금지돼 있고 직원들만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방역작업만 충실히 하면 AI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따오기들은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복원센터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 57마리가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100마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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