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입력 2014-07-07 00:00
업데이트 201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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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큰빗이끼벌레.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시민단체 “오염 증거” 환경부 “독성 없다”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등장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해 군체를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이 부풀어오른 못브을 하고 있다. 99.6%가 물로 구성돼 있고 군체가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정수역에서도 발견된다. 다만,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돼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4대강 보 설치로 강의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 측은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4대강 조사단과 4대강 범대위 등은 7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서 녹조발생현황과 큰빗이끼벌레 등 생태계 점검 현장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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