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서울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 1주년…취약계층 204명 구했다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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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네트워크 1주년 기념 심포지엄. 서울시 북부병원 제공
301 네트워크 1주년 기념 심포지엄. 서울시 북부병원 제공
서울시 북부병원(원장 권용진)이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301네트워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301네트워크를 다녀간 사람만 해도 204명에 달한다. 보건소 48명(23.5%), 구청 47명(23.1%), 복지관 38명(18.6%), 기타 38명(18.6%), 주민센터 33명(16.2%) 등 의뢰 기관도 다양했다.

이용자들은 △의료적 문제 발생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야기된 의료사각지대 대상자 △경제적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소득수준 최저생계비 200%이하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 사회적 소외계층 (외국인 노동자, 난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 이용자들이 의료 취약계층임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대상자가 96명(47.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 83명(40.7%), 차상위계층 15명(7.4%), 외국인 및 일반환자 7명(3.4%), 의료급여 2종 수급권자 3명(1.4%) 등의 순이었다.

결국 의료사각지대의 틈이 현실에서는 매우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난 3월 발생했던 ‘세모녀 사건’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계층이 하락하는 시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은 것이다.

이들이 의료적 문제가 발생해도 병원의 문턱이 높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진료비 부담 때문만은 아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간병비, 고용상실 등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제 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

결국 제때 치료받지 못해 질환이 악화되고,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면 몸 상태가 더 악화 되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은 취약계층의 삶의 의지를 꺾어 버리는 도화선이 된다.

지역사회와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의 포괄적 연계 제공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병원의 사회복지사는 취약계층의 정상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301 네트워크가 기존의 보건 의료 복지 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델이라고 평가받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과거의 모델은 보건의료 복지기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공자 중심의 연계 시스템 이었다면 301 네트워크는 수혜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연계 시스템이다. 이른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권용진 북부병원장은 “의료취약계층이 질병으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면서 “병원은 본래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먹이고 재워가며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인데, 이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 취약계층을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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