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창문 절단’용 신규 바지 고정작업 지연

<세월호참사> ‘창문 절단’용 신규 바지 고정작업 지연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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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실 등에 방재청 ROV 투입, 내부 수색 지원

세월호 사고 해역에 교체 투입한 새 바지의 현장 도착 및 바지 고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9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8수중개발의 바지가 전날 오후 8시 50분께 팽목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4시 40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시정 거리 50m의 짙은 안개와 시간당 1.8 노트에 달하는 빠른 유속 때문에 바지 고정작업을 하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88바지는 붕괴 현상과 장애물 침하로 잠수 수색이 불가능한 4층 선미 창문 일부를 절단하고 장애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대책본부는 “기상 상황 때문에 바지와 선체를 앵커줄로 고정하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을 마치는 대로 선체 및 장애물 파악을 위한 수중탐색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선체 절단은 수중탐색까지 마친 후 시작하게 된다.

절단 작업에 앞서 대책본부는 해양조사선 2척을 투입해 침몰 지점 북서쪽 및 남동쪽 해역에 추가 해저영상탐사를 실시한다.

대책본부는 세월호 창문 절단에 따른 실종자 및 부유물 유실 방지를 위해 절단 지점에 가로 5.2m, 세로 1.9m 크기의 그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바지선에 부유물 감시조를 상시 운영하는 한편 부유물 제거작업 시 수색 보트를 투입하고 기선저인망 어선을 근접 배치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수색 지원을 위해 식당, 다인실 등 넓은 구역을 중심으로 소방방재청의 원격수중탐색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를 투입하기로 했다.

방재청 ROV는 길이가 약 1m로 전에 투입했던 ROV보다 커서 좁은 공간 투입은 어렵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이번 주말 투입 예정인 미국 업체의 ROV는 길이가 40cm로 지난달 투입한 기종보다 작으며 성능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간 수색·구조를 위해 투하하던 조명탄은 앞으로는 별도 요청이 있거나 선체 내부 잔해물 제거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탄력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침몰 지점에서 3.2∼4.8km 떨어진 거리에 배치돼 있던 채낚기 어선을 1.6∼3.2km 거리로 근접 배치하고 바지 작업현장에도 조명을 보강하기로 했다.

전날 유실물 결과 해상에서 구명조끼 1점과 구명정 덮개 1점 등 8점이 발견됐고 진도군 해안가에서 청바지 1점 등 9점이 수거됐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5명을 대기시켜 3층 선수 다인실과 식당 주방, 4층 선수 객실·중앙계단 및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객실을 수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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