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성과 사흘째 ‘0’…기상까지 나빠져

세월호 수색성과 사흘째 ‘0’…기상까지 나빠져

입력 2014-05-24 00:00
수정 2014-05-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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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39일째 조류 속도가 느려지는 소조기를 맞아 수색에 성과를 기대했지만 반가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4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소조기 이틀째를 맞아 실종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 3층과 4층을 집중 수색할 예정이었지만 조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1차례밖에 수색을 벌이지 못했다.

이날 정조시간대인 오전 10시26분을 전후해 한 차례 수색했을 뿐 첫 정조시간대인 오전 4시22분, 오후 5시3분 등에는 조류 속도가 2노트 이상으로 빨라 수색작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4층 중앙에서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사흘째 수색에서 전혀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소조기에도 이처럼 수색이 난항을 겪는 것은 실종자의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탓도 있지만 예상보다 빠른 조류속도, 선체 붕괴, 장애물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선체 3층에 6명, 4층에 9명, 5층에 1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선체 약화와 붕괴 현상이 심각해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진도 해역에 25일부터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악화가 예상돼 한동안 수색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5일부터 서해남부 먼바다에 풍랑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이날 진도 해역에는 흐린 가운데 남동풍이 초속 6∼9m로 불고 파고는 0.5∼1m를 보였다.

25일 오전에는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남동풍이 초속 8∼12m로 더 세지고 파고도 1.0∼1.5m로 점차 높아지다가 오후부터는 1.5∼2.5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천둥번개를 동반해 30∼8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처럼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대책본부는 민간잠수사 작업바지(DS-1)를 안전을 위해 동거차도로 잠시 이동했다.

기상이 나아지면 즉시 현장으로 복귀해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수색 작업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소조기에 수색 여건이 좋아지면 작업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조류 속도가 빨라 차질이 생겼다”며 “25일부터 기상이 더욱 나빠지면 한동안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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