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교사’ 사건, 지역 교육계 파문 확산

‘폭행 교사’ 사건, 지역 교육계 파문 확산

입력 2014-03-25 00:00
업데이트 2014-03-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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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재발방지 요구” 집회·비난 성명 잇따라

광주의 한 특성화 고교 교사의 폭행·상습 포커게임 사건의 파장이 지역사회에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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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교사 징계촉구
폭행교사 징계촉구 광주·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 등 이 지역 13개 학부모·교육단체는 25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장·교감을 폭행하고 학교에서 상습 포커게임을 한 교사를 즉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사의 폭행·도박·막말은 학부모들의 할 말을 잃게 했다”며” “학생들에게 자퇴를 권유하고 ‘사회악’이라는 막말까지 한 교사와 이를 넘겨버린 교육청 관계자들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교육단체와 함께 선거에 나선 후보들까지 학교와 시교육청을 비난하는 성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번 사건이 선거 이슈화로 번지고 있다.

광주·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 등 이 지역 13개 학부모·교육단체는 25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장·교감을 폭행하고 학교에서 상습 포커게임을 한 교사를 즉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사의 폭행·도박·막말은 학부모들의 할 말을 잃게 했다”며 “학생들에게 자퇴를 권유하고 ‘사회악’이라는 막말까지 한 교사와 이를 넘겨버린 교육청 관계자들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폭행사건 은폐와 관련해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시교육청의 구태와 시대착오적 행태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광주교총은 “폭행교사가 특정교원단체 소속 교사가 아니었다면 은폐 시도가 있었을지 묻고 싶다”며 “시교육청이 상대에게는 엄격하나 자기편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비난성명도 잇따랐다.

양형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시교육청이 지난 1월 교사가 막말로 자퇴를 강요했다는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도 2개월이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재조사와 감사기능 강화를 촉구했다.

김왕복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폭행교사’ 사건은 광주교육의 잘못된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라며 “교원 인성교육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 이런 부끄러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퇴율이 비상식적으로 매우 높은 해당 학교의 교육적 측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정희곤 후보는 “교사의 자퇴원 강요는 교육적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폭행·도박과 함께 이 부분도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봉근 의원도 “당사자에 대한 엄한 문책은 당연하며 교육감도 사과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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