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고객 개인정보, 올해 1월까지 유출 정황

SK브로드밴드 고객 개인정보, 올해 1월까지 유출 정황

입력 2014-03-15 00:00
업데이트 201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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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사이트 해킹…합동점검반, 서버 압수수색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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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고객 개인정보가 최소한 올해 1월까지 계속 유출됐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개인정보 1천230만건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유통업자 문모(44·구속)씨가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의 한 영업점 사이트의 아이디는 물론 비밀번호를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A씨와 주고받은 문자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문씨는 SK브로드밴드의 고객 정보 15만 건을 확보한 뒤 엑셀 파일을 통해 연령, 지역, 성별 등으로 가공해 권모(31)씨 등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는 문씨 등이 ‘SK’라는 파일명으로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 150만여 건 가운데 일부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등 7명으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SK브로드밴드의 해당 영업점 사이트 서버를 압수, 정확한 해킹 경로와 시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해당 영업점이 2개월 단위로 고객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수시로 비밀번호를 변경한다고 밝혔지만 유출된 개인정보가 무려 15만 건에 달해 장기간 해킹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러나 LG유플러스와 KT 등 이동통신사들과 11개 금융기관, 여행사, 인터넷 쇼핑몰, 불법 도박 사이트 등에서는 어떤 경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측은 “문제의 영업점으로 거론된 곳은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은 영업점이 아니다”면서 “특정 업체만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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