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방제작업 225명 병원치료받아…5명 입원중

기름 방제작업 225명 병원치료받아…5명 입원중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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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에 투입된 민관합동방제단과 자원봉사단이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제작업을 벌이다 병원 치료를 받는 주민들이 200명을 넘어서는 등 주민 건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여수시와 해경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적 16만4천톤급 유조선 ‘우이산호’에서 여수 원유부두 송유관을 충돌해 송유관이 터지면서 총 164㎘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됐다.

이 유출 기름에는 원유 70㎘, 나프타 69㎘, 유성혼합물 25㎘ 등이 포함됐다. 특히 나프타는 휘발성이 강해서 공기 중에 독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은 원유에 1급 발암성 물질인 벤젠과 같은 방향족 탄화수소(PAH)가 포함돼 있고 헥산, 톨루엔, 자일렌 등 급성독성, 신경독성, 생식독성 물질이 고루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단기간 급성 노출을 하게 되면 두통이나 구토 증상, 피부질환 발생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사고 발생 이후 초반부터 방제 활동에 나선 신덕마을 주변 주민들이 두통과 구토 증세,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오후까지 모두 225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김모(65·여)씨 등 5명은 증세가 심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주민이나 자원봉사자들의 병원행이 속출함에도 방제복과 마스크 착용만 당부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6일 오후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 ‘광양항 원유2부두 기름유출사고 수습대책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도 어민들의 건강 문제가 제기됐다.

신덕마을 한 주민은 “피해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민들의 건강 문제인데 많은 사람이 머리가 아파 병원에 가면 주사 한 방 맞고 끝난다”며 “오늘부터라도 주민 건강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에서든 GS칼텍스에서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병원을 다녀왔다는 한 주민은 “1995년도 시프린스호 기름유출 때는 지금처럼 냄새가 심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유출된 기름에서는 여수산단의 악취와 같이 머리가 몹시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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