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상공인 올 하반기 체감경기 ‘급랭’

서울 소상공인 올 하반기 체감경기 ‘급랭’

입력 2013-10-02 00:00
업데이트 2013-10-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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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전망지수 모두 올해 첫 감소…”국내수요 감소 탓”

서울 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장 체감경기가 올해 들어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연구원이 시내 사업체 1천 곳을 대상으로 올해 3·4분기 체감경기지표(BSI)를 조사한 결과, 소기업·소상공인의 경기현황을 나타내는 업황실적BSI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59.1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전분기 대비 호전,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수준으로 해석한다.

업황실적BSI는 작년 4·4분기 42.1을 기록한 이래 올해 2·4분기(61.8)까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분기에 처음 감소했다.

다음 4·4분기 체감경기를 전망해보는 업황전망BSI 역시 80.4로 지난 분기(83.4)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업황전망BSI도 올해 계속 회복세였지만 이번에 처음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3·4분기 실적이 악화한 가장 큰 이유로 ‘국내 수요의 감소’를 꼽았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예년보다 장마와 폭염이 길어 국내 소비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외에 동종업체 간 과당경쟁,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지난 2·4분기까지 기준치 100을 웃돌며 경기 호전이 기대됐던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업황실적BSI가 26포인트, 업황전망BSI가 39.2포인트 감소해 하락폭이 컸다.

업황실적BSI는 숙박·음식점업도 4.3포인트, 도소매업도 3.5포인트 감소했다.

권태억 서울신용보증재단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거시경제의 회복세가 점쳐지는 중에도 자영업 중심의 풀뿌리 경제의 체감경기는 낙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장중심의 지원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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