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장 잇단 사고…공통분모는 ‘부주의’?

삼성전자 사업장 잇단 사고…공통분모는 ‘부주의’?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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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 소재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두 차례 불산누출 사고에 이어 이번엔 화재사고까지 발생했다.

불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측이 대기질측정을 위해 굴뚝 주변을 헝겊으로 20여분간 막아놨다가 과열돼 일어났다.

불산누출 사고 당시 방재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인명피해가 나는 등 잇단 삼성전자 사업장 사고는 모두 ‘부주의로 일어났다’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24일 오후 12시 36분께 삼성전자 용인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화학팀 연구원들은 옥상에 있는 원통형 굴뚝(높이 약 5m)에 ‘측정공’을 뚫어 시료채취관(측정스틱)을 넣고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었다.

불은 20여분간 측정공 주변을 막아 놓은 헝겊이 과열되면서 발생했다.

측정과정을 좀 더 면밀히 관찰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 아쉽다.

화재로 굴뚝 1개가 전소됐고, 인접한 굴뚝 1개가 불에 그을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화성사업장 11라인에서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는 화학물질을 관리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방재 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하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3개월여 만인 지난 5월초 같은 장소에서 불산이 또 누출돼 3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때도 작업자들은 방재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측정공 주변을 헝겊으로 막는 등 당시 대기질 측정은 매뉴얼대로 한 것”이라며 “지금껏 단 한번도 불이 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측정지점이 2곳이어서 각각 연구원 1명과 삼성직원 1명씩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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