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공금 수억원 빼돌려

전북,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공금 수억원 빼돌려

입력 2013-05-20 00:00
업데이트 2013-05-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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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통장 개설해 범행…도교육청 “수사 의뢰”

학교 비용이 들고 나가는 공식계좌 외에 별도의 ‘비공식통장’을 만들어 수억원의 돈을 빼돌린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덜미를 잡혔다.

도교육청은 20일 은행 직인을 위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 명의의 비공식통장을 개설, 3억5천만원의 공금을 횡령·유용한 도내 모 초등학교 행정실장 A모(43)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3개 초·중학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공식 학교계좌(최대 5개) 외에 학교별로 비공식통장 1개를 개설했다.

그는 공식통장으로 받은 돈을 이 ‘비공식통장’에 이체한 후 자신 또는 아내 통장으로 송금, 채무변제를 비롯한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그는 또 만기가 된 예금을 비공식통장으로 보내 보관하거나 각종 물품·공사대금 등을 애초 예정일보다 몇 달 후에 결제해주는 등의 수법으로 3억5천만원의 공금을 마치 자신의 ‘쌈짓돈’처럼 사용했다.

그는 교육당국이나 학교장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허위로 만든 송금의뢰서, 영수증, 세금계산서 등을 학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 감사관계자는 “A 씨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돈이 어디로 나갔는지 알 수 없어 정확한 사실과 돈의 액수를 밝히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며 횡령·유용한 돈이 밝혀진 것보다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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