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安 민주입당 가교론에 “권유한다고 하겠나”

박원순, 安 민주입당 가교론에 “권유한다고 하겠나”

입력 2013-04-29 00:00
업데이트 2013-04-29 09: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당 위기깊고 절박한데 정치혁신 부족”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의도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가교 역할을 할지에 대해 “제가 권유한다고 본인이 하겠나”라며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비쳤다.

박 시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말씀드렸듯 정치적 문제는 정당이나 국회에 몸 담은 분들이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합류하겠느냐는 질문에 “소설이죠”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전망에 대해 “실존적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며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한 사람이 인생에서 정치하기로 결정하는 건 어려운 결단인데 하물며 그 다음 단계로 신당을 창당한다든지 하는 건 혼자서 결정하는 일이 아니고 정치 현실이 내일, 또 한달 후를 내다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민주당이 작년 총선부터 대선, 4·24재보선까지 계속 패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그는 “한 번 진 게 아니라 연속으로 져서 그만큼 위기가 깊고 구성원들이 절박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적 혁신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의 시간이야말로 기회의 시간이며 민심에 귀 기울이고 성찰하고 혁신하라는 국민 말씀”이라며 “새누리당도 2011년 시장 보궐선거 후 굉장히 위기였는데 나름대로 큰 혁신과 노력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공약 사항인 서울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서 50억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됐다”며 “20여 개 지자체가 서울시의 모델을 가져갔고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단계까지 전환된 상태고 3단계로 민간위탁을 한 기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 현재 연구용역 중이며 10월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