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자사고 입학후 학력차 심화

일반고·자사고 입학후 학력차 심화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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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 학업성취도 분석

일반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들 사이 학업 성취도 격차가 고교 입학 이후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고교 입학 이후 학업 성취도가 떨어져 입학 전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친 반면 자사고 학생들은 입학 당시보다 성취도가 올라 일반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앞질렀다.

2일 학교정보 공시사이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서울시내 192개 일반고 학생들의 과목별 학교 향상도 평균치는 국어 0.02%, 수학 -0.65%, 영어 -1.27%였다. 이에 비해 서울에 위치한 27개 자사고 학생들의 과목별 향상도 평균치는 국어 1.95%, 수학 2.40%, 영어 0.84%로 나타났다.

학교 향상도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성적이 잘 나오는 ‘선발효과’가 아니라 학생들이 입학한 이후 학업 성취도가 얼마나 향상됐는지를 알려주는 ‘학교효과’를 나타낸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산출한 기대 점수에 비해 더 높은 성취도를 보인 학교는 양(+)의 향상도로, 기대 점수보다 낮게 성취한 학교는 음(-)의 향상도로 표시된다.

일반고의 경우 수학과 영어 과목에서 음의 값을 보여 고교 입학 전에 기대했던 학업 성취도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과목은 겨우 기대치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자사고는 국·영·수 세 과목 모두 양의 값을 나타내 기대했던 것보다 학업 성취도가 더 많이 올랐다. 전체 일반고 192개 가운데 과목별 학교 성취도 향상도가 양의 값을 나타낸 곳은 국어 105개교(54%), 수학 62개교(32%), 영어 49개교(26%)였다. 반면 자사고는 27개교 가운데 향상도가 음의 값인 곳은 국어 1개교(3.7%), 수학 3개교(11.1%), 영어 5개교(18.5%)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50% 안에 드는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낮아 학업 성취도를 올리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일반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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