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 빨라진다…일부 학교 12월 졸업

졸업식이 빨라진다…일부 학교 12월 졸업

입력 2013-01-22 00:00
업데이트 2013-0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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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의 졸업식이 빨라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졸업식을 마친 학교도 있다.

머지않아 ‘졸업시즌은 2월’이라는 공식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하고 있다.

22일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 도내 전체 초·중·고교 2천206곳 가운데 87.7%인 1천935개교가 설을 전후한 다음달 6~8일과 14~15일 졸업식을 한다.

그러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헌삼중학교는 졸업식을 이미 지난해 12월27일 치렀다. 이 학교는 전년도에도 같은 날 졸업식을 했다.

수원 경기체고도 같은 달 28일 졸업식을 했으며, 수원 구운중학교는 지난 4일, 수원 매탄고와 시흥 장곡중은 지난 10일 마쳤다.

안산 광덕고도 지난 14일 졸업식을 했으며 성남 보평고는 오는 30일 할 예정이다.

도내 9개 학교가 본격적인 졸업시즌 2월 이전에 졸업식을 마친 것이다.

해당 학교들은 그동안 겨울방학과 봄방학 사이인 2월 초·중순 열흘 정도 학생들을 등교시키고 졸업식도 치렀지만, 이 시기에 정상적인 교과수업 진행이 어렵고 신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앞당겨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학교는 상급 학교 진학준비 등을 위해 졸업식을 앞당겨 달라는 학부모 요구를 받아들여 조기 졸업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들 가운데 일부는 비슷한 이유로 재학생들의 종업식도 앞당긴 상태다.

해당 학교들은 대신 졸업생들의 법정 수업시수를 맞추고자 여름방학 기간을 줄이고 겨울방학 시작을 늦췄다.

지난해 2월 중순 했던 졸업식을 올해는 지난 4일로 앞당긴 수원 구운중학교 김진우 교장은 “학부모 90%가 희망하고 학교 관리나 학생 생활지도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행사를 크게 앞당겼다”며 “학부모들은 자녀의 해외연수나 상급학교 진학준비 등을 위해 졸업식을 앞당기는 데 많이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내년에는 인근 다른 중학교도 졸업식을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들었다”며 “앞으로 졸업식이나 종업식을 앞당기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각급 학교에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예비졸업생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당일 경찰과 협조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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