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겨울 추위가 빨리 다가왔다. 그 기세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매일 밤이면 전국에서 실려 온 농수산물의 경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서울과 수도권의 소매상들이 새벽마다 모여드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새벽 추위가 절정을 이루는 5일 새벽 3시, 배추를 트럭에 싣고 내리느라고 눈코 뜰 새 없다. 추위와 배춧값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활기로 넘쳐난다.
‘드럼통 화로’에 연신 나무를 넣고 있는 손일영(51)씨는 “예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왔지만 새벽에 일하는 게 일상이 된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러려니 한다.”라고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기상청은 “올 겨울 추위는 초반에 강하고 기간은 평년보다 짧은 전망이다. 추위의 형태도 혹한이 심했던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열흘 이상씩 계속되기보다 삼한사온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