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부모 57% “나는 에듀푸어”

초등생 학부모 57% “나는 에듀푸어”

입력 2012-11-20 00:00
업데이트 2012-11-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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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관 설문조사…”빚내서 교육비 내봤다”도 11%

초등학생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신을 ‘에듀푸어’(교육빈곤층)라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영어전문기업 윤선생영어교실이 자사 인터넷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학부모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6%(324명)가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여긴다고 답했다.

에듀푸어는 워킹푸어, 하우스푸어와 같이 어려운 경제상황과 사회 분위기를 담은 신조어로, 수입에 비해 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경제적 곤란을 겪는 계층을 말한다.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자녀 1인당 교육비는 월 5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인 경우가 25.6%(83명)로 가장 많았고 월 4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으로 지출하는 경우도 19.1%(62명)를 차지했다.

교육비 지출로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답한 부모는 51.2%(166명)로 절반을 넘었고 38.3%(124명)는 이같은 지출에도 스트레스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자칭 에듀푸어인 학부모 가운데 “빚을 내서 교육비를 충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9.8%(64명, 전체의 11.2%)나 됐다.

돈을 빌린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친척이나 지인(22명, 복수응답)에게서 빌린 경우가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사(20명)나 은행(14명)에서 돈을 빌려썼다.

교육비 지출을 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7명 있었다.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학부모(248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자녀 1인당 교육비로 월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으로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5.4%(63명)로 가장 높았다.

자신을 에듀푸어로 여기지 않는 학부모들은 에듀푸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4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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