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헬기방북… 김일성 만나

91년 헬기방북… 김일성 만나

입력 2012-09-04 00:00
수정 2012-09-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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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총재의 대북사업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문선명 통일교 총재는 북한과 인연이 깊었다.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인 문 총재는 1991년 12월 6일 김일성 주석을 만나면서 대북사업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게 된다.
1991년 12월 평양을 방문한 문 총재가 김일성 주석과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1991년 12월 평양을 방문한 문 총재가 김일성 주석과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방북 당시 흥남까지 헬기를 타고 가 김 주석을 만난 문 총재는 나진·선봉지구 투자, 금강산관광지구 합작 개발, 원산 경공업기지 건설, 평화공원 조성 등 다양한 대북투자 사업에 대해 합의했다. 김 주석은 당시 미국 조지 H 부시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문 총재에게 미국 방문 주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총재는 원래 반공주의자로 알려졌지만 당시 북한이 문 총재 방북을 허용한 것은 파산 직전의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목적이 컸다는 분석이다. 문 총재의 방북 결과는 실제 많은 대북사업으로 이어졌다. 1994년 금강산국제그룹을 창립했고 1998년에는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을 추진했다. 1998년 고향인 정주에 평화공원을 조성키로 북한과 합의했다.

2000년에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목적으로 통일교 계열 단체인 평화대사협의회를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경협 1호’로 알려진 평화자동차는 대북사업에서 보기 드문 성공사례로 꼽힌다.

문 총재에 대한 북측의 배려도 상당했다. 2000년 문 총재의 생일을 축하하며 산삼 세 뿌리를 선물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90세 생일을 맞았을 때에도 각각 90년, 80년, 60년 된 산삼을 선물로 보냈다. 문 총재 역시 지난해 12월 김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자신 명의의 조화를 전달한 것은 물론 아들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을 직접 평양으로 보내 조문을 하게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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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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