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CCTV 수백대 눈 부릅뜨고 다녀요”

“살아있는 CCTV 수백대 눈 부릅뜨고 다녀요”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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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청정지대’ 마포 성미산마을

마을이 생긴 이래 살인사건 같은 강력범죄가 발생한 기억이 없는 ‘범죄 청정지역’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을공동체 복원사업의 모델로 제시한 마포구 성미산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400여가구 1000여명 소통의 공동체

31일 성미산 공동체의 본부 격인 ‘사람과마을’ 위성남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우리끼리는 농담 삼아 ‘우리 동네에는 살아 있는 폐쇄회로(CC)TV가 수백개나 돌아다닌다’고 말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마을에서 통영이나 제주 살인사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서로가 얼굴을 마주하고 사는 이웃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를 하려는 젊은 부모들이 직접 어린이집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해 생활협동조합, 공동주택, 마을극장 등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공동체 마을이다. 400여 가구 1000여명이 사는 이 마을에는 ‘우리’ ‘또바기’ ‘참나무’ ‘성미산’ 등 4개의 어린이집과 대안학교가 있으며, 마을극장·유기농카페·두레생협 등 공동체에 필요한 공간이 많다. 지난달만 해도 주민들이 함께 마을성인식과 연극제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 간에 소통과 교류가 워낙 잦다 보니 낯선 사람이 한 명만 들어와도 바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어린이집·대안학교·극장·생협 등 갖춰

주민 이현정(41·여)씨는 “같은 어린이집이나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족이 공동체를 이뤄 살다 보니 아이가 어디 있는지 어디서든 제보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7살, 10살의 아들을 각각 이곳 대안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주부 최수진(40)씨는 “아이가 마을에서 혼자 놀기라도 하면 다른 엄마들이 ‘너 학원 갈 시간 아니냐’며 관심을 가져준다.”면서 “맞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공동육아가 매력적이라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폭행이나 유괴 걱정이 없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곳”이라고 흡족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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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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