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항쟁… 마르지 않는 눈물

끝나지 않은 항쟁… 마르지 않는 눈물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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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25년 지났지만…

610명의 시민들이 ‘6·10항쟁’ 기념 무대를 장엄한 하모니로 채웠다. 1987년 6월 10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외쳤던 것처럼 이날도 시민들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서 ‘끝나지 않은 항쟁’을 노래했다. 6월 민주항쟁 25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각종 기념 행사가 열렸다. 특히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대합창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고 이한열(작은 사진)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5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고 이한열(작은 사진)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전국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 610명이 한목소리로 열창하자 광장에 모인 민주화 운동 관계자와 정·관계 인사, 시민 등 수천명이 마치 그날의 그 현장에 선 듯 노래를 따라 불렀다.

6월 항쟁 당시 불렸던 ‘우리 승리하리라’, ‘철망 앞에서’ 등의 노래가 잇따라 울려 퍼졌다. 그날의 뜨거웠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되새기는 40~50대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미완의 시민운동이라는 회한 때문에 눈시울을 붉힌 반백의 노인도 있었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지낸 정은숙 성신여대 음대 석좌교수가 공연단장을 맡았고, 작곡가 류형선씨가 지휘봉을 들었다.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40개 희망 부스에는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와 청년유니온,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여해 공론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앞서 시민대합창을 기획한 6월항쟁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는 행정안전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6월 항쟁 25주년 기념식을 가진 뒤 무대를 서울광장으로 옮겨 만민공동회, 범국민추모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또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한국 민주화 과정에서 천주교회의 활동을 정리하기 위한 기념미사와 기록물 전시회, 학술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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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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