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公 민간기업에 특혜 ‘펑펑’

광물자원公 민간기업에 특혜 ‘펑펑’

입력 2012-05-25 00:00
수정 2012-05-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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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가 아프리카 암바토비의 니켈광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 민간업체의 보유지분을 비싸게 사고 헐값에 파는 특혜를 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공사 사장의 주도로 민간기업에 대출해 주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특혜도 일삼았다.

24일 감사원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자원개발 및 도입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광물공사는 2006년 10월 민간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사업에 17억 4900만 달러(총 사업비의 27.5%)를 투자하는 공동투자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계약조건과 달리 참여업체인 경남기업이 자금난으로 투자비를 내지 못하자 5차례나 납부기한을 연장해 주고 투자금 18억 600만 달러를 대신 내줬다. 이후 경남기업이 지분 매각에 실패하자 공사는 규정보다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입해 결과적으로 116억여원의 손해를 봤다. 감사원은 “광물공사가 해당업체 회장으로부터 니켈광 지분을 매입해 달라는 요청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여업체인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에는 지분을 턱없이 싸게 매각하는 특혜를 줘 큰 손해를 봤다. 2010년 지분 5%와 풋옵션을 민간기업들에 매각하면서 풋옵션을 정당평가액보다 930여억원이나 낮은 가격으로 매각했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양시멘트에는 2009년 9월 회사채를 발행해 채무 상환 용도로 1500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이 과정은 공사 사장이 직접 주도했다. 이런 정황에 대해 감사원은 지식경제부장관에게 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2-05-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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