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수사 정점… 박영준 자금추적 주력

파이시티 수사 정점… 박영준 자금추적 주력

입력 2012-05-09 00:00
수정 2012-05-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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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주변인 계좌조사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까지 구속하면서 이번 수사는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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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 관계자는 8일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기소 전까지 수사를 이어가겠지만 현재까지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최 전 위원장의 경우 파이시티 측과의 금품 수수 정황이 비교적 단‘순하지만 여전히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 전 차관 관련 수사는 다소 복잡한 양상이다. 박 전 차관의 인허가 청탁과 금품 수수, 친인척과 주변인의 자금 흐름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2008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서 파이시티 관련 사항을 여러 차례 보고받았다는 점에서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알려진 이동조(59·중국 체류 중) 제이엔테크 회장의 소환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장을 조사해야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이외의 기업에서 받은 자금 규모 등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회장은 당분간 귀국할 뜻이 없음을 수사팀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친형 계좌에서 수백~수천만원이 입출금된 수상한 자금 흐름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친형은 경북 포항 지역에서 소규모 사업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 자금이 박 전 차관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뭉칫돈이 오갔다.’는 표현도 자제하고 있다. 개인 사업 자금이나 친인척 간 정상적인 돈 거래일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더 높다는 의미다.

서울시 고위 간부들의 인허가 개입 의혹 수사는 강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나오는 대로 (수사)하겠다.”면서도 “서울시로 수사가 확대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 등의 인허가 청탁에 대해 “성공한 로비는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인허가 개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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