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의 사진으로 다시 본 세상[동영상]

노숙인들의 사진으로 다시 본 세상[동영상]

입력 2012-04-26 00:00
수정 201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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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노숙인이 된 박용규씨. 과거에는 어엿한 건설업체 사장이었지만, 97년 찾아온 IMF 외환위기는 박씨의 사업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이 후 어렵게 생계유지를 해오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 거리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삶을 비관해 의욕을 잃고 생마저 포기하려 할 때 그를 붙잡아 준 건 다름 아닌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어둠에서 헤어났다는 생각이 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빛으로 왔으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박용규/노숙인출신 사진작가]

25일 서울 광화문 ‘해치마당’에서는 이색적인 사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텅 빈 까치집. 짐을 싣고 가는 환한 미소의 아저씨. 해가 비치는 숲 등 자신의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사각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총 15명의 노숙인들이 찍은 사진 24점이 전시됐습니다. 오늘의 전시회가 있기까지에는 서울시와 사진작가 조세현씨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박씨 같은 노숙인 15명은 ‘조세현의 희망프레임’이라는 과정을 통해 지난 2월 21일부터 6주간에 걸쳐 교육을 받았습니다.

”6주 동안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매회 올 때 마다 옷차림이 달라졌어요. 머리도 단정해지고 세수도 깨끗이 하시고... 지금까지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한 주 한 주가 지나면서 변한 눈빛입니다. 저를 선생으로서 믿어주고 따라준 게 정말 고맙습니다.” [조세현/사진작가]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우수한 노숙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약속 했습니다.

”중·고급 과정을 수료하신 분들에게는 서울시에서도 무언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노숙인들이 사진을 통해 세상에 마음을 열고, 다시 소통함으로써 사회복귀에 한 걸을 나가가길 기대합니다. 서울신문 성민수입니다.

글 /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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