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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물재생센터서 가스폭발…6명 사상

난지물재생센터서 가스폭발…6명 사상

입력 2012-03-16 00:00
업데이트 2012-03-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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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난지물재생센터에서 16일 오전 11시 5분 발전기 교체 작업 중 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발전기 교체 작업 중이던 근로자 전모(52)씨가 숨지고, 김모(60)씨 등 5명이 2도 화상 등 중경상을 입어 인근 명지병원과 일산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씨의 시신은 무너진 건물 벽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사고가 난 곳은 난지물재생센터 내 가스발전기동으로 분뇨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모아 발전기를 가동해 센터내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발전기를 해체하려고 전날에 이어 가스용접기로 가스 배관 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누군가 밸브를 잘못 건드려 가스가 유출됐고, 불꽃이 튀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전기 교체작업은 지역난방공사에서 맡아 하청업체인 교하엔택 직원들이 했으며,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는 사무실에서 업무처리를 하느라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인 작업반장 김모(59)씨는 “현장에서 7명이 용접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인해 가스발전기동 건물 외벽 400㎡가 무너지고 창문이 모두 파손됐으며, 반경 50m 내 건물 4개동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외벽 곳곳이 뒤틀리는 등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이 빚어졌다. 또 가스발전기동 인근에 주차해 놓은 차량 4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돼 폭발 당시 위력을 실감케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1대와 83명의 인력을 동원해 5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가스 전문가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작업 근로자와 공사감독업체 등 관련자를 상대로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난지물재생센터는 1986년 난지하수처리장으로 문을 연 뒤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수, 분뇨, 음식물쓰레기, 침전물 등을 처리하는 곳이다. 고양시 내 대표적 주민기피시설로 인식돼 인근 주민들이 반발이 높았다. 고양시 측은 교통정체와 악취, 지역 이미지 훼손, 지역개발 저해 등 각종 불이익을 이유로 서울시에 이전을 요구한 상태다.

글 / 한상봉·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연출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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