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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주민 뉴스 속보에 촉각

서해 5도 주민 뉴스 속보에 촉각

입력 2011-12-19 00:00
업데이트 2011-12-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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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해상서 중국어선 철수 장면 관측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뉴스 속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이날 오전 가정집과 식당 등에서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접한 뒤부터 계속 TV 뉴스 속보를 지켜 보며 틈날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김정일 사망이 사실로 확인된 직후 서해 5도에 위치한 군 부대는 즉각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 역시 김정일 사망으로 혹시 도발사태가 벌어지지 않을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집에서 TV 뉴스를 보고 있다는 손경련(68) 대청도 선진어촌계장은 “조업 나간 사람을 제외하고 집에 남은 사람은 대부분 뉴스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김정일 사망 소식이 한편으로 좋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혹시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백령도 주민 홍모(44)씨는 “후계자인 김정은이 지도력 검증이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북한 군부를 제대로 장악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혹시 군부가 동요해 백령도 쪽에 포를 쏘지나 않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령도 주민 최모(62)씨는 “집 사람이 인천에 나가 있는데 김정일 사망으로 인해 내일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일 사망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해 5도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큰 동요 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서해 대표 꽃게어장인 연평도에서는 이날 16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해 바다에 설치한 어망 철수 작업을 벌였고, 백령도에서는 주민들이 마을 쓰레기 줍기 등 공공근로에 참여하며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냈다.

서해 5도를 오가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도 정상운항하며 군인, 주민 등 승객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고 있다.

한편 김정일 사망 영향 때문인지 이날 오후 서해 5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바다에서는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들이 신속히 철수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연평도 북서쪽에서는 오전까지 5척이 조업하다 현재는 3척만 남아있고, 백령도 북쪽에서도 중국어선 6척이 서쪽으로 빠르게 철수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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