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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살해 혐의’ 중국인 선장 현장검증

‘해경 살해 혐의’ 중국인 선장 현장검증

입력 2011-12-19 00:00
업데이트 2011-12-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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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청모씨 현장검증 앞서 범행 시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해양경찰관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9일 흉기를 휘둘러 고(故) 이청호 경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청모(42)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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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단속 해경 사망 사건와 관련, 고 이청호 경사를 흉기로 찌른  중국어선 루원위호 청다위 선장이 19일 오전 인천해경부두에 정박중인 루원위호 조타실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어선 단속 해경 사망 사건와 관련, 고 이청호 경사를 흉기로 찌른 중국어선 루원위호 청다위 선장이 19일 오전 인천해경부두에 정박중인 루원위호 조타실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씨는 이날 오전 10시 후드 달린 검은색 점퍼와 바지를 입고 얼굴에 마스크를 쓴 채로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정박한 중국어선 루원위호에 도착, 중국어 통역인 입회 하에 범행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은 지난 12일 오전 7시께 청씨가 이 경사 등 해경 단속대원들에 의해 어선을 나포당한 뒤 혼자 조타실에 남아 끝까지 저항하던 순간을 재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사건으로 숨진 이 경사와 부상당한 이낙훈 순경 등 해경 대원 6명이 2개조로 나눠 조타실에 진입하자 청씨가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나머지 대원들에 의해 최종 제압당하는 장면이 순서대로 재연됐다.

청씨는 담담하게 범행을 따라 했으며 중간중간 해경의 질문에 “경찰관(이 경사)이 내 머리를 한대 때렸다” “흉기를 들고 ‘오지말라 오지말라’고 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청씨가 현장검증에 앞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조타실 내 구체적 범행 장소와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청씨는 30여분간의 현장검증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저의 실수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한 사실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인천해경 안성식 수사과장은 “선장이 흉기를 잡고 휘둘렀고 이 경사를 찌른 사실이 확인됐다”며 “흉기를 찌른 장소와 경위에 대해서는 이 경사가 조타실에 들어간 직후인지, 격투 끝에 찔렀는지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어 이 부분을 더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청씨 등 선원 9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해경은 이날 현장검증이 끝난 뒤 선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오후 3시 이번 사건에 대한 종합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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