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은행 대구지점 무더기 ‘인출 사태’

토마토2저축은행 대구지점 무더기 ‘인출 사태’

입력 2011-09-19 00:00
업데이트 2011-09-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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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정상영업중인 ‘토마토2저축은행’에서도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졌다.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 대구지점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수백명의 예금자들이 찾아 은행관계자들에게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과 연관성을 문의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은행 관계자들은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로 명칭만 비슷할 뿐 완전히 별개법인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최근 경영진단에서 지난 6월말 당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26%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측의 설명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고객들은 수백명이 몰려 번호표를 든 채 대기하다 업무가 시작된 직후부터 모든 창구에서 예금을 인출했다.

또 토마토2저축은행 대구지점이 위치한 범어네거리 주변에서는 고객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 지체가 빚어지기도 했고, 해당 은행이 있는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다른 용무를 위해 찾은 시민들은 이용하기 힘들 정도였다.

은행측은 이날 오전과 같은 예금인출 사태가 계속될 경우 19일 하루 이 지점에서만 70억-80억원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지점의 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에도 토마토2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 등이 최대주주가 돼 관리를 하게 돼 예금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할 필요가 없다”며 “대규모 인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자체 부실을 이유로 영업정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막연한 불안감으로 예금을 중도해지하면 불필요한 이자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예금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은행 대구지점을 찾은 한 60대 고객은 “예전 부산저축은행 때처럼 은행 말을 믿었다가 발등을 찍히는 일을 당할까 봐 일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돈을 찾으려고 은행을 찾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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