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과선교 철거공사 후 개통 첫날…곳곳 ‘혼선’

춘천 과선교 철거공사 후 개통 첫날…곳곳 ‘혼선’

입력 2011-06-13 00:00
업데이트 2011-06-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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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퇴계동과 온의동 일대를 가로지르는 호반순환로 구간 과선교 철거 공사가 마무리돼 13일 오전 조기 개통된 가운데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호반순환로에 있는 과선교는 도심에서 영동고속도로와 주거단지가 밀집한 석사.퇴계동을 잇는 주요 구간이지만 편도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드는 병목지점이어서 출퇴근시간대나 주말의 경우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던 곳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애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과선교 철거구간 개통을 밤샘공사를 통해 보름가량 앞당겨 이날 오전 7시부터 개통시켰다.

하지만 호반순환로 퇴계사거리에서 온의사거리 방향으로 교차로가 신설 또는 이설되고 좌회전 신호주기가 너무 짧아 곳곳에서 운전자의 불만이 이어졌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전후 출근시간대 퇴계사거리에서 온의사거리 방향으로 좌회전 교차로가 기존 3개에서 2개로 줄어들면서 남춘천 초.중.고교가 밀집된 곳으로 향하는 대우이안과 쌍용아파트 앞과 행촌삼거리 좌회전 교차로에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또 퇴계사거리와 인접한 곳에 삼거리 교차로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과선교 철거공사가 애초 교통상황을 원활히 하려는 취지와 달리 교통흐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과선교 철거공사로 좌회전이 금지되자 교차로 설치를 추가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운전자 김모(54.퇴계동)씨는 “춘천지역 최대 정체지점인 과선교를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철거했는데 개통 첫날 교통개선 효과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출퇴근시간대와 주말의 경우 차량정체가 심한 곳이어서 교차로 신호주기와 설치갯수를 보다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교통정체가 극심한 교차로 구간에서 좌회전 신호 주기와 차선을 연장하는 방안 등에 대해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키로 했다”라며 “아직 개통 초기인 만큼 이달말까지 교통흐름을 지켜보면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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