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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투쟁한다며…길거리서 웬 공부?

반값등록금 투쟁한다며…길거리서 웬 공부?

입력 2011-06-11 00:00
업데이트 2011-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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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대학생들이 10일 ‘공부하는’ 반값 등록금 촛불문화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청주 최대의 번화가인 성안길 한복판에서 도내 20여명의 대학생들이 기말 시험공부를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사람에 치이고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방해받으면서도 저마다 들고 온 책과 프린트 물 등을 손에 꼭 쥔 채 공부에 열중했다.

박명원(서원대.2년)씨는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은 학생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라며 “할 건 하고 요구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공부 퍼포먼스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윤채(23)씨도 “다음 주 화요일이 기말고사지만,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기 전에 장학금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는 반발도 있어서 책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학생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주민 김모(61)씨는 “학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길거리에 나와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라며 “우리 손자, 손녀도 대학교에 진학할텐데, 하루 빨리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부 퍼포먼스는 이날 오후 7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이후 학생들은 도민과 함께 상당구 남문로 철당간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이들은 “반값 등록금이 어렵다면 등록금 인하를 추진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뜻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자발적 촛불 문화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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