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키 20년간 6.4㎝, 체중 10.5㎏ 성장

중학생 키 20년간 6.4㎝, 체중 10.5㎏ 성장

입력 2011-06-08 00:00
업데이트 2011-06-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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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비만·시력이상.피부질환 증가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생의 키가 20년 전과 비교해 최고 6.4㎝ 자랐고, 몸무게는 최고 10.5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 증가속도는 최근 10년 사이에는 상당히 둔화, 우리 학생들의 체격이 어느 정도 클 만큼 커서 세대변화가 정체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 학생과 시력이 나쁜 학생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피부질환 학생이 10년 전보다 7배,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학생이 2배 이상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국 747개교 초중고생 18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2010학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초중고생 체격 좋아졌지만 비만율도 늘어 = 2010년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키는 150.24㎝(이하 괄호안 여학생 151.16㎝)로 2009년보다 0.26㎝(0.16㎝) 커졌다.

중3 남학생 평균키는 168.88㎝(159.55㎝), 고3 남학생 평균키는 173.74㎝(160.93㎝)로 역시 2009년보다 0.05㎝(중3 여)∼0.22㎝(중3 남) 성장했다.

학생들의 키를 10년, 20년전과 비교하면 초 6 남학생은 10년 전보다 2.15㎝, 20년 전보다는 6.15㎝컸고, 중3 남학생은 1.66㎝, 6.40㎝ 커졌다. 고3남학생은 10년전보다 0.70㎝, 20년전보다는 3.65㎝ 키가 컸다.

2010년 학생들의 몸무게는 초6 남학생 46.12㎏(여학생 44.44㎏), 중3 남학생 61.54㎏(53.22㎏), 고3 남학생 68.09㎏(55.61㎏)등으로 2000년보다 최고 4.12㎏(초6 남), 1990년보다 10.54㎏(중3 남) 늘었다.

하지만 세대별로 볼 때 학생들의 성장 속도는 1980∼1990년 4.79㎝(초6 남), 1990∼2000년 4㎝, 2000∼2010년 2.15㎝ 등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비만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학생들의 85.75%가 정상 체중인 가운데 비만학생비율은 14.25%, 고도비만율은 1.25%로 전년보다 각각 1.08%포인트, 0.17%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고도비만율은 2006년 0.84%, 2007년과 2008년 0.83%, 2009년 1.08%, 2010년 1.25%로 높아지는 추세다.

2010년 저체중 학생 비율은 4.72%로 2009년 5.55%보다 낮아졌다.

◇시력이상ㆍ피부질환 학생도 증가추세 = 시력이상 학생과 피부질환, 이비인후과 계열 질환 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시력이상 학생비율은 2000년 40.15%에서 2006년 42.2%, 2008년 42.7%, 2010년 47.7%로 거의 매년 늘었다.

피부질환 학생은 10년 전인 2000년 0.56%에 불과했지만 2010년 3.89%로 7배 가량 늘었고 콧병, 목병 등 이비인후과 질환자도 2000년 1% 수준에서 2010년 3∼4%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밖에도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학생 비율은 7.16%, 빈혈기가 있는 학생 비율은 15.59%였고 귓병, 혈당 상승, 총콜레스테롤 상승, 간기능 이상, 골격 및 척추 이상, 주요 기관계 질환 등을 가진 학생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교생, 패스트푸드 많이 먹고 운동 안 해 =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은 초등학생 53.44%, 중학생 59.58%, 고등학생 62.33% 등이었다.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이 63.59%로 가장 높았다.

매일 채소 등을 먹는 비율에서도 고등학교 남학생 비율이 23.50%로 가장 낮았고 고등학교 여학생의 과일 섭취율도 2.86%로 전년(23.43%) 보다 감소했다.

’권장운동량(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45.79%, 중학생 27.62%, 고등학생 18.7% 등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급격히 떨어졌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등학생 3.95%, 중학생 10.65%, 고등학생 44.63% 등으로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하루에 6시간도 못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벨트 착용률은 초등학생 53.88%, 중ㆍ고등학생 40%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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