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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이 이렇게 거침없이?’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

‘외교관이 이렇게 거침없이?’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

chaplin7@seoul.co.kr 기자
입력 2011-02-25 00:00
업데이트 2011-02-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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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치곤 상당히 진보적이네.’25일 오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을 통해 모하메드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 인터뷰를 지켜본 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무너뜨린 ‘피플 파워’에 대해 기탄 없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궁금해하는 이도 있을 것 같다. 동영상에 담기지 않은 문답을 통해 알아본다.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됐나?

-2009년 말에 와서 1년 조금 넘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임명해 한국에 온 것인데 친분이 있었나?

-아니다. 전혀 아니다.(손사래 치며 “no, not at all”) 나는 전문 외교관이다. 정치적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다. 내가 임명된 것은 34년 경력 덕이다. 나는 여기에 내 일을 하러 왔고 즐기고 있다. 한국은 대단한 나라이고, 살기에 좋은 나라다. 순간을 즐기고 있고, 사람들이 좋고 인프라가 훌륭하고 자연 경관이 정말 대단하다. 산이 많고 4계절이 분명하다. 이번 겨울이 추웠다지만 습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난 좋았다. 거의 습하지 않아서. 나는 모든 계절을 즐겼다. 겨울도 좋았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한국 겨울은 견딜 만하다.

한국에 부임하기 전 경력은?

-외교부에서 아시아 담당 차관보를 했다. 아시아는 나의 포트폴리오, 일상 업무다. 싱가포르 주재 대사도 했다. 아시아는 내 영역이고 전문, 전공 분야다. 세계의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고 본다. 중동은 돈과 부(富)의 관점에서 볼 수 있지만 아시아는 힘의 관점에서 세계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본다. 경제력과 인구, 궁극적으로 정치적, 군사적 힘이 될 것이다. 파워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점진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간 문제다. 특별히 경제적 파워가 동양으로 온다.

한국내 인맥은?

-외교통상부 송웅엽 아프리카중동국장을 거의 매일 만나고 있다. 차관보 시절,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로 일하던 송 국장과 투어 도중 만났다.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서울신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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