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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곤다고 때리고 밥 강제로 먹이고”

“코 곤다고 때리고 밥 강제로 먹이고”

입력 2011-01-28 00:00
업데이트 2011-01-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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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8% 가혹행위 경험

“코를 곤다는 이유로 선임이 뺨을 때렸다.”(○○전경대 A이경)

“선임이 몸을 밀착시키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했다.”(△△전경대 B이경)

일선 경찰의 전·의경 부대에서 신참병이 선임병으로부터 겪는 구타나 가혹행위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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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가혹행위 설문조사
전·의경 가혹행위 설문조사 27일 부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부산지역 16개 경찰서 방범순찰대에 근무하는 복무 6개월 미만의 전·의경들이 가혹행위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경찰청이 26~27일 전국 16개 지방청의 신임(전입 6개월 이하) 전·의경을 대상으로 구타나 가혹행위 피해 사례를 신고받은 결과 4581명 중 7.9%인 365명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전·의경 2만 873명 중 전입 6개월 이하는 5379명이며, 이 가운데 구제역 이동통제소 지원 근무자와 휴가자 등을 제외하고 85.2%인 4581명이 조사에 응했다.

피해 신고를 한 대원 365명을 피해 유형별로 보면 구타 138명, 괴롭힘 143명, 언어폭력이나 성희롱 등 기타 8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3명, 전남 42명, 경남 33명, 강원 30명, 제주 28명, 인천 14명, 대전·충남·경북 각 9명, 부산 8명, 광주 7명, 전북·충북·대구 각 5명, 울산 2명 등의 순이다.

피해 신고서에 따르면 한 전경은 “배가 부른데도 밥을 많이 먹도록 강요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의경은 “양손을 깍지 끼고 가슴에 얹고서 부동자세로 똑바로 누워 자게 하고,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개스’라는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당했다.”고 진술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0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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