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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비리’ 부산발 후폭풍…허남식 시장도 구설수

‘함바 비리’ 부산발 후폭풍…허남식 시장도 구설수

입력 2011-01-12 00:00
업데이트 2011-01-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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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현직 국회의원 측근이 가족 이름으로 지역구에서 함바집(건설현장 식당)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브로커 유상봉(65)씨가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입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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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허남식 부산시장


 12일 부산지역 건설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다 지난 지방선거 때 기초의원에 당선한 K씨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천1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함바집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해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 현장에서도 가족 이름으로 함바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5천여 가구 규모의 이 건설현장에는 7개의 함바집이 운영되고 있다.

 K씨는 보좌관 시절 해당 국회의원의 운전을 도맡아 했다.

 이 국회의원의 또 다른 측근인 L씨도 2001~2003년 사이 부산.경남경마공원 건설현장에서 함바집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국회의원은 “K씨 스스로 해당 건설회사 실무자와 협의해 운영권을 따낸 후 일을 잘해 사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유씨와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초 한 건설회사 간부에게 부탁해 유씨가 부산에서 진행되는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 식당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고위 공직자가 허 시장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건설회사는 당시 현장에 함바집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있었지만,유씨에게 추가로 건설현장 식당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공사현장 관계자는 “허 시장이 시공사 간부에게 직접 유씨가 함바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수차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허 시장이 오래돼서 시기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는 사람 소개로 유씨를 집무실 등에서 2~3번 만났다”면서 “그러나 특별히 청탁한 사실은 없으며 유씨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씨가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는 데 허 시장이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전혀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며 개입설을 부인했다.

 이미 김철준 부산경찰청 차장이 해운대서장을 지내던 2006년과 금정서장이던 2009년에 유씨와 접촉하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또 다른 부산지역의 한 경찰 간부도 지인의 소개로 유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역 정가와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부산에서 대형 공사가 진행된 지역의 정치권 관계자와 공직자의 이름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어 ‘함바 비리’와 관련해 부산발 후폭풍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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