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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한우 설 앞두고 다시 출하한다

횡성한우 설 앞두고 다시 출하한다

입력 2011-01-12 00:00
업데이트 2011-01-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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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무관한 10㎞ 밖 220마리… 명절 물량확보에 숨통 기대

구제역 파동으로 공급이 전면 중단됐던 ‘횡성한우’가 설 명절을 앞두고 본격 출하된다. 강원 횡성군은 설을 앞두고 축산 농가들의 출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수급 문제를 고려해 구제역 발생 10㎞(관리지역) 밖인 둔내면과 강림면, 안흥면 등의 한우를 대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출하되는 한우는 총 220여 마리로, 지난 10일 횡성한우 전용도축장인 원창기업에서 84마리가 우선 도축됐다. 도축된 한우는 횡성군에서 발급한 도축승인 전용차량 8대를 통해 임상관찰장을 거쳐 전용 이동노선을 따라 안전하게 이동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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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까지…
산골마을까지… 구제역이 중동부전선 최전방 산골 지역까지 확산된 가운데 11일 방역 관계자들이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대성목장에서 입구를 봉쇄한 채 살처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화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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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 모아…
두손 모아… 11일 강원 춘천시 삼운사 경내에서 신도들이 구제역 확산 방지 기원을 위해 설치된 소와 돼지의 대형 기원등을 돌아보고 있다.
춘천 연합뉴스
또 횡성군은 한우에 백신 예방접종을 맞힌 뒤 10일이 지나고 임상관찰을 거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한우를 대상으로 출하할 계획이어서 13일부터는 본격 출하될 전망이다. 이어 오는 20일부터는 한우 수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우가 본격 출하되면 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 물량 확보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우형 횡성군 축산과장은 “시기를 더 늦추면 축산 농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출하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횡성한우 브랜드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위생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수 횡성축협 전무도 “명절에 인기가 높은 갈비 세트는 구제역 이전에 이미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면서 “현재 출하되는 한우는 구제역과는 상관없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와 관련, 설 연휴 육류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만, 육류가격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면서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현재도 육류가 수급상황에 맞게 나가고 있고, 설이 임박하면 수요가 더 폭증하게 될 테지만 그에 맞춰 차근차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구제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구제역 괴소문’과 관련해 “이는 매우 무책임한 선동”이라면서 “이는 피해 농민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을 서글프게 하는 말로,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서울 유지혜기자

bell21@seoul.co.kr
2011-0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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