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안동 구제역 살처분 밤샘 공무원 1명 의식불명

안동 구제역 살처분 밤샘 공무원 1명 의식불명

입력 2010-12-01 00:00
업데이트 2010-12-01 11: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다른 1명 다리에서 추락 부상

 구제역 발생 사흘째인 1일 경북 안동지역 살처분 현장에서는 시청 공무원들이 중심이 돼 밤낮없이 작업을 진행했다.

 정해진 지침에 따라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전례없는 일이다보니 생각처럼 작업이 원활하지만은 않다.
이미지 확대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가축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된 가운데 30일 충북 옥천가축시장에서 축협 직원들이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옥천 연합뉴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가축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된 가운데 30일 충북 옥천가축시장에서 축협 직원들이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옥천 연합뉴스


 굴착기와 덤프트럭,지게차 등 중장비 20여대가 동원돼 구제역 발생지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의 가축 살처분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살처분 작업은 안동시청 공무원들이 주축이지만 전체 1천명 남짓한 직원 가운데 각 읍.면사무소 직원과 여직원 등은 이동초소를 주로 담당하다보니 돼지와 소를 살처분하는 ‘궂은 일’은 400명 가량의 남자직원의 몫이다.

 현재 이들이 3교대로 밤낮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3만 마리가 넘는 가축을 매몰 처분하기에는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불진화대,지역일자리창출 참여자 등 민간인들이 동원되기도 했으나 작업이 워낙 힘들어 이내 귀가하는 등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서 살처분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인력난은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이처럼 밤낮없는 작업에 공무원들의 사고도 잇따라 1일 0시께 녹전면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중구동사무소 직원 금모(52)씨가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옥동사무소 직원 1명도 이동초소 근무 중에 2m 높이 다리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다.

 이것 말고도 살처분 대상 가축을 기르던 축산농민들의 하소연도 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애써 키운 소와 돼지를 살려달라면서 간곡히 부탁하기도 해 농민들을 달래느라 애를 먹는 일도 있다.

 살처분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40대 공무원은 “처음 겪는 일이라 모두 힘이 들지만 구제역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