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국·영·수도 수능 선택과목으로”

곽노현 “국·영·수도 수능 선택과목으로”

입력 2010-10-12 00:00
수정 2010-10-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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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학년도 수능개편 시안에 반대 파문 예상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사회·과학·제2외국어 과목을 축소시키는 내용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시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곽 교육감은 현재 공통필수과목인 국어·영어·수학을 선택과목으로 바꾸는 등 비중을 축소하고, 나머지 과목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의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대입제도 개편안 관련 의견 및 제안’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영·수 비중을 높이는 수능제도 개편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과 상충될 뿐 아니라 선행학습을 더욱 강하게 조장할 것”이라면서 “대입제도가 고교 교육에 미치는 심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된 시교육청의 입장을 의견 및 제안 형태로 정리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여러 과목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되 대학이 응시자 한 명에게 요구하는 최대 과목수를 제한한다면 다양화와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학 전공자 입시에서 국·영·수만 필수로 하고, 물리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형태는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학이 해당 전공과 본질적 연관성이 있는 과목 점수만 반영하고, 나머지 과목은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 곽 교육감은 문과는 사회만, 이과는 과학만 시험보는 현행 제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으로 “국·영·수 이외 과목을 문·이과 구분 없이 치르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교육감의 제안은 필수 공통과목이라는 인식이 확립되어 있는 국·영·수의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방안으로 학교 현장 등에서 찬반 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능 개편시안이 발표된 뒤 ▲사회·과학탐구에서 쉬운 과목으로의 학생 쏠림 현상 ▲대학의 입맛에 맞춰 학생들의 수능 과목별 선택권이 왜곡될 가능성 ▲제2외국어 등 수능소외 과목의 침체 ▲국·영·수를 중심으로 한 과열경쟁 등이 우려되고 있었기 때문에 해결책으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달 말까지 수능 개편시안 확정안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곽 교육감은 교과부와 대교협,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3자 협의기구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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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0-10-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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