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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구증가율 아시아 최저 수준

한국 인구증가율 아시아 최저 수준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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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율이 아시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여 년 전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아시아 저출산 국가 중에서 인구 증가율이 유독 많이 떨어져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48개 아시아 회원국의 인구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뉴질랜드령 쿡제도가 3.6% 늘어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는 아르메니아, 마셜 제도와 함께 0.3%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1990년과 1995년에 1.0%를 기록한 이래 2000년 0.8%, 2001년 0.7%, 2002년 0.6%, 2003년 0.5%, 2004년 0.4%, 2005년 0.2%,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0.3%였다.

지난해 우리나라보다 인구증가율이 낮은 아시아 국가는 그루지야(0.1%), 미크로네시아(0%), 일본(-0.1%) 뿐이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려면 평균 인구 증가율이 1%는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율 0.3%는 이미 인구 문제가 국가 전반에 걸쳐 심각한 상황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지난해 인구 증가율이 1% 미만인 국가는 총 15개국이었다. 중국도 1자녀 갖기 운동 등에 따른 여파로 인구 증가율이 0.5%에 머물렀고 홍콩, 대만도 0.4%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20여년 전인 1990년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율 둔화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 수 있다.

1990년 아시아의 인구 증가율은 티모르가 6.7%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는 1.0%로 태국(1.1%)에 이어 37위였다.

인구 증가율이 1% 수준인 아시아 국가 중에 1990년과 지난해와 비교해 인구 증가율 추이를 보면, 한국은 이 기간에 0.7% 포인트 줄어 중국(-0.9% 포인트), 대만(-0.8% 포인트), 베트남(-0.8%), 마셜 제도(-1.2%)에 이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재정부 관계자는 “낮은 인구 증가율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쳐 잠재 성장률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특히 우리의 경우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향후 인구 감소마저 예고되어 다각도의 출산 장려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아시아 국가 인구 증가율

(단위:%, 전년 대비)



































































































































































































































































순위국가명2009년
1쿡아일랜드3.6
2싱가포르3.1
2티모르3.1
4솔로몬제도2.9
5타지키스탄2.6
6네팔2.3
7파푸아뉴기니2.2
8브루나이2.1
8말레이시아2.1
8나루2.1
8호주2.1
14필리핀2
18파키스탄1.7
18우즈베키스탄1.7
21캄보디아1.5
26인도1.4
30인도네시아1.2
32베트남1.1
32뉴질랜드1.1
34태국0.6
36중국0.5
40홍콩0.4
40대만0.4
40퉁가0.4
43아르메니아0.3
43한국0.3
43마샬제도0.3
46그루지아0.1
47미크로네시아0
48일본-0.1
아시아 평균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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