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향응제공 업체 3곳 압수수색

특검, 향응제공 업체 3곳 압수수색

입력 2010-08-12 00:00
업데이트 2010-08-1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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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향응 제공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향응·금품수수 의혹을 입증할 물증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스폰서 검사’ 특검팀은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 서모·강모씨의 향응·접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사업가 박모씨가 운영하는 서울과 경기 고양시의 회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박씨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서씨와 강씨에게 수억원어치의 접대와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영업장부 1박스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지배인 김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수사관들의 금품수수와 성매매 사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한 자료와 제보자의 진술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수사관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강릉지청 김모 계장 향응·접대 의혹의 제보자 김모씨와 김 계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장모씨 등도 소환, 김 계장의 접대 내역과 함께 접대 장소에 현직 검사가 동석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김 계장이 술 접대와 함께 사건 처리와 관련된 청탁을 받았는지도 조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 등 부산·경남 지역 검사들의 향응·접대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51)씨에 대한 구속정지집행기간이 18일 만료됨에 따라 법원과 협의해 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0-08-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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