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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제결혼남 정신병력 등 정보제공 촉구

베트남, 국제결혼남 정신병력 등 정보제공 촉구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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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정부는 최근 정신병력이 있는 한국인 남편에게 자국 여성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15일 외국 남성과의 국제 이주결혼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남성의 재정 및 건강상태,정신병력,폭력전과 등 정보를 해당국에서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응웬 푸엉 응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베트남 당국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슬픈 사연을 통해 해외로 이주해 외국 남성과 결혼하려는 베트남 여성들에 대한 매우 의미 있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한국에서는 베트남 이주여성 탓티황옥(20)씨가 신혼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8일 만에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47)에게 흉기로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005년 이후 정신분열증세로 57차례 치료를 받아온 남편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내를 죽이라는 귀신의 소리를 들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베트남 여성의 결혼상대가 될 남성의 재정 및 건강상태,정신병력이나 폭력전과 등 관련정보를 해당국이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대변인은 이를 통해 ”베트남 신부들이 결혼하기 전 미래의 남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불법으로 중개된 결혼을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불법 결혼중개업자에 대한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10년간 한국과 대만,중국 등 해외 남성과 국제이주결혼을 한 베트남 여성은 급증하고 있지만,이들은 문화적 차이뿐만 아니라 언어장벽,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찌민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신부들에게 발급된 비자 건수는 8천건에 이른다.

 한국 남성과 국제이주결혼을 한 베트남 여성은 현재까지 총 4만명을 넘는다.

 이들 가운데 90%는 베트남 현지에서 불법 결혼중개업자들의 주선으로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들도 불법중개업자들에 대한 경찰의 급습을 정기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의 법무부는 이번 ‘베트남 신부 피살사건’ 이후 외국인 신부 학대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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