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동결 대학, 대학원서 보충?

등록금동결 대학, 대학원서 보충?

입력 2010-02-02 00:00
수정 2010-02-0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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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개大 5~7.5% 인상 “대학원생에 부담 떠넘기기”

성균관대 교육대학원생 이모(30)씨는 얼마 전 대학원 등록금이 5%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달 중순 학부 등록금 동결 선언이후 대학원 등록금도 동결되리라고 생각한 이씨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씨는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한 학부 등록금과 달리 대학원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대학원생들도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학과 조교 등 아르바이트 자리로 내몰릴 형편”이라고 말했다.1일 서울지역 대학에 따르면 일부 대학이 사회의 이목을 끈 대학생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대학원 등록금을 5~7.5% 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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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한국대학생연합과 등록금넷 소속 대학생들이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철회하고, 등록금 상한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한국대학생연합과 등록금넷 소속 대학생들이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철회하고, 등록금 상한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들이 “사회적 고통분담 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했다.”면서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하자, 대학원생들은 대학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한 대학원생은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생긴 대학의 재정부담을 대학원이 메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성균관대를 비롯해 서울가톨릭대·상명대·건국대·서울시립대(법학대학원) 각 5%, 서울산업대 7.5% 인상을 결정했다. 이들 6개 대학은 학부생 등록금은 인상하지 않는다. 또 국민대 등 6개 대학은 대학원 등록금 인상을 위해 학생대표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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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여대와 중앙대 등 6개 대학은 학부와 마찬가지로 대학원 등록금도 동결한다.

서울산업대의 경우 공과계열 대학원생은 올 1학기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19만원이 오른 272만 7800원 수준이다. 성균관대 인문사회계열 대학원은 올해 한 학기 등록금이 455만 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1만 7000원이 오른다. 서울가톨릭대 대학원 등록금도 예체능계가 679만 8000원, 공학계가 660만 8000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들 학교 대학원생은 1년에 40만원 이상을 더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조성경 상명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공부를 하면서도 당장의 생활비와 다음 학기 등록금을 벌어야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대학원생이니 돈을 더 내라.’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규 등록금네트워크 간사는 “대학원은 자기가 더 공부하고 싶어서 취업을 미룬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학생 개인이 더 부담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학교가 마음대로 등록금을 올리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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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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