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경찰특공대

허수아비 경찰특공대

입력 2009-07-11 00:00
수정 2009-07-1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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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이 인질범 포위하고 놓쳐 도주후 자살… 허술대응 도마에

애인과 함께 집에 있던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대구의 한 30대 남성이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가 전북의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11시35분쯤 김모(37)씨가 애인 현모(38·여)씨의 집인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한 3층 빌라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중 뒤쪽 창문을 열고 뒷집 지붕과 담을 통해 내려와 인근 골목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던 가스 배달용 1t 트럭을 몰고 달아났다.

전북 남원 방향으로 달아난 김씨는 이날 오후 2시55분쯤 남원시 이백면 88고속도로(고서기점) 59.2㎞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으며, 3시24분쯤 사고 지점에서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졌다. 김씨는 앞서 오전 5시35분쯤 이 집에 들렀다가 애인이 다른 남성인 이모(28)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 흉기를 들고 이씨를 집 안에 감금한 채 6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특공대원, 112타격대원 등 50여명을 집 주변에 배치했으나 김씨를 놓치고 말아 허술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협상 전문가의 설득에 응할 것처럼 ‘일단 물러나라.’고 한 뒤 갑자기 도망쳤다.”고 전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9-07-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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