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접촉자 사흘 일찍 내보내

신종플루 접촉자 사흘 일찍 내보내

입력 2009-06-03 00:00
수정 2009-06-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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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잠복기 7일간 격리후 해제’ 지침 어겨 논란

보건당국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집단 발병으로 서울 모처에 격리한 청담어학원 예비강사 일행을 규정보다 3일이나 일찍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7일 내외인 신종플루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하지 않은 조치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2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와 접촉한 청담어학원 예비강사 일행 50여명은 지난달 31일 돌연 격리가 해제돼 모두 풀려났다. 이들은 곧바로 어학원측에 인계됐다.

이는 최종 환자 발생일인 27일부터 만 7일이 지난 뒤 격리를 해제해야 하는 보건당국 지침보다 만 3일이나 빠른 것이다.

23일부터 27일까지 예비강사 일행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에 전염병예방법에 따른 예비강사 일행의 격리 해제 시점은 이달 3일이다. 뿐만 아니라 7일 내외인 신종플루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예비강사 일행이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했고 아무런 증상도 없어 격리를 해제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전원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만 7일간 완전 격리해 정밀검사한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임시로 예비강사 격리시설을 운영해온 서울시가 더 이상 시설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시설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는 국가지정병원에 입원시켜 격리치료를 할 수 있지만 집단 접촉자는 격리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 지자체가 도움을 주지 않으면 격리할 곳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청담어학원 예비강사 일행도 서울시의 도움으로 겨우 시설에 격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처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변 거주자들의 민원이 빗발쳐 격리시설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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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6-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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