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버스 타고와 면접부터 ‘덜덜’

새벽버스 타고와 면접부터 ‘덜덜’

입력 2009-05-15 00:00
수정 2009-05-1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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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여대생 여성취업박람회 따라가 보니

“여성 구직자를 찾는 정보통신(IT)업체가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여성취업박람회장. 경북 안동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은지(가명·24)씨는 벌써 몇 바퀴째 코엑스 건물에 차려진 기업체 부스를 돌아봤다. 취업정보 게시판을 샅샅이 훑던 최씨는 다소 지친 듯 말끝을 흐렸다. 최씨와 학교 친구들 50여명은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북 안동에서 꼭두새벽에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올라왔다. 최씨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새내기 취업준비생이다. 서울에 있는 IT 관련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취업박람회장은 전날부터 최씨와 같은 젊은 여성들로 발비딜 틈이 없었다.

맨처음 최씨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컨설팅을 해주는 부스 앞으로 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자리를 잡았다. 최씨 뒤로도 많은 구직자가 줄지어 서 있다.

●웹디자이너 경력자만 찾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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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4.5만점에 3.8점, 성적우수 장학금 4회, 필리핀 어학연수 6개월에 영어토론 동아리 활동, 공대 학생논문 최우수상. 최씨의 소개서를 들여다본 취업컨설턴트 정정희씨는 “항목을 나열하지 말고 중요한 경력을 먼저 기재해야 한다.” “막연한 포부보다 구체적으로 ‘한 단계씩 밟아 이렇게 하겠다.’고 제시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일일이 지적했다. 최씨는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대학노트에 열심히 받아 적었다.

최씨가 급하게 발을 옮긴 곳은 박람회장 한가운데 위치한 모의 면접장. 4명이 나란히 앉아 자기 소개를 하라는 면접관의 주문이 떨어졌다. 2분여 동안 더듬거리던 최씨 얼굴이 금방 빨개졌다.

면접관은 “문제분석 능력, 전공지식을 학과 프로젝트 경험과 연결시켜 부각시킨 것은 좋았다. 하지만 더듬지 않도록 평소 말하기 연습을 해보라.”고 권했다.

100여개의 채용 부스를 돌아본 뒤 최씨는 “마음에 뒀던 IT업체는 웹 개발직 경력자를 찾는다.”며 아쉬워했다. 함께 서 있던 서울 동국대 어문계열 졸업생들은 “과 선배나 동기들을 봐도 남자들이 전공과 관련 있는 분야로 취업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안모(23·여)씨는 “지난달 한 중소 무역업체에서 면접을 볼 때 ‘육아휴직하면 솔직히 우리도 힘든데 결혼해도 계속 다닐 거냐.’는 식의 구시대적인 질문을 받았다.”며 속상해했다.

●“결혼해도 다닐거냐” 질문엔 앞이 캄캄

이미지 컨설팅 부스를 찾은 최씨는 면접을 볼 때 유리한 옷 선택, 머리 스타일 등을 조언받았다. 신지훈 컨설턴트는 “친화력 있는 인상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차림을 한다면 험한 일이 많은 IT업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최씨는 “예비 취업자 입장에서 막상 와보니 취업 문을 뚫기가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나의 단점을 몰라 막연히 불안했는데 앞으로는 단점을 보완해 과감하게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1만 600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했다.

박람회를 준비한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측은 “불황기라 그런지 면접 경험조차 없는 젊은 여성 구직자들이 많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과감히 눈높이를 낮추고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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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9-05-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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