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안 통해도 ‘요리의 꿈’은 통했다

말은 안 통해도 ‘요리의 꿈’은 통했다

입력 2009-05-04 00:00
수정 2009-05-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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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반년 맞은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 찾아가보니

2일 낮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하자센터(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1층. 99㎥(30평) 남짓의 ‘하모니’ 식당에는 구수한 음식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손님들로 왁자지껄한 틈에서 식당 직원인 필리핀 이주여성 조세파(40)가 배식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이 식당은 지난해 2월 하자센터의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가 첫선을 보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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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오가니제이션 요리’가 인증 6개월을 넘기면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주여성과 장애인, 청소년 등의 직업교육과 일자리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식당운영과 케이터링(출장요리) 서비스, 베이킹서비스, 카페 운영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주1회 3개월 코스 요리교육도 병행해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현재 4기째로 인근 선유고 학생들을 비롯, 자활을 꿈꾸는 청소년들과 이주여성 20여명이 요리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요리는 만국 공통어다. 기본 교육을 끝내고 하모니 식당에 취업한 직원들은 30명가량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레홍 토이(29)는 “요리를 배우면서 한국 말도 배울 수 있고 베트남 문화도 소개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자랑했다. ‘나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권순현(29)씨는 베이킹 센터의 든든한 기둥이다. 권씨는 지적장애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곳 최고 인기메뉴인 브라우니(초콜릿 케이크) 전 과정을 책임지는 요리사다. 이전에도 한 교회에서 2년간 오븐을 담당했지만 장애인이라고 단순 분업만 맡기다 보니 발전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권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 끝에서 나오는 게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의 한영미 대표는 “수익만 생각한다면 전문 요리사 1명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 목표는 상업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꾸려서 취약계층의 자립까지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직원들 월급은 80만~150만원가량 된다. 지난해 매출은 1억 5000만원 정도였지만 재료비와 인건비로 90% 이상 나가고 있어 아직까진 힘에 부친다. 다행히 입소문이 퍼져 연말엔 케이터링 주문이 하루에 5개 넘게 들어왔다. 3월엔 노동부에서 다문화 요리개발비 프로젝트를 따내 9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오는 7월 홍익대 부근에 첫번째 외부카페를 열게 돼 직원들은 더 바쁘게 됐다. 명실상부한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두 번째 실험 앞에서 이들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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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승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3선거구)이 지난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지도자상’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등이 공동 주최하며, 여성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미래지향적 리더에게 수여된다. 이 의원은 수백 명의 신청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돼 차세대 여성 리더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과 서대문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을 맡아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권익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여성 리더십 강화와 정책 네트워크 구축 등 현장 중심의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권익 보호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또한 의회 내에서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발굴에 힘써왔으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와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대한민국 여성계를 대표하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큰 상을 받게 되어 뜻깊다”며 “서울시당과 서대문을 지역에서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여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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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9-05-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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