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소환] 100만弗 용처 검찰의 또다른 무기?

[盧 전대통령 소환] 100만弗 용처 검찰의 또다른 무기?

입력 2009-05-01 00:00
수정 2009-05-0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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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가 향후 검찰의 무기로 통할까.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후 10시에 진행된 3차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을 옥죌 ‘또 다른 카드’가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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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출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가 5시간여 만인 오후 1시19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청사입구에는 친노단체와 보수단체들이 결집해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간헐적인 충돌이 있었다. 보수단체 일부는 버스에 계란,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30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출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가 5시간여 만인 오후 1시19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청사입구에는 친노단체와 보수단체들이 결집해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간헐적인 충돌이 있었다. 보수단체 일부는 버스에 계란, 신발을 던지기도 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다름아닌 권양숙 여사가 지난 2006년 6월말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의 사용처 일부를 밝혀냈다는 것이다. 홍 기획관은 “100만달러의 일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유학 관련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저의 집(권 여사)에서 빚을 갚기 위해 썼다.”고만 하고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던 부분이다.

이에 따라 조사과정에서조차 시종일관 부인하는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권 여사의 재소환 카드를 언급했다. 하지만 약발이 먹힐 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재소환될 권 여사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홍 기획관은 “100만달러의 사용처 부분은 검찰에서 밝혀야 할 것이 아니라, 알리바이이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측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다.”면서 “아직 조사 중이므로 구체적인 액수와 돈이 흘러간 시기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외환 송금시 금융당국에 포착되는 규모의 액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사기획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권 여사는 박 회장에게 받은 100만달러 중 일부를 건호씨에게 보냈다.

금융당국에 포착되는 외화 송금상한이 1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권 여사는 하루 1만달러 이하의 돈을 수십차례 걸쳐, 혹은 수십명의 명의로 건호씨에게 보냈다.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이 말을 바꿀 지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9-05-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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