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이만열)는 25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시청사에 대한 사적 가지정 해제를 사적분과(위원장 한영우)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서울시의 시청사 부속건물 태평홀에 대한 철거와 그에 대한 문화재위와 문화재청의 사적 가지정 결정으로 비롯된 ‘등록문화재’ 서울시청사의 보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근대문화재분과는 이날 회의에서 ▲본관 전면 파사드(외관) 원형 보존 ▲중앙홀 돔 원형 보존 ▲문화재청의 지도에 따른 태평홀 이전 복원 ▲시장 집무실의 최대한 원형 유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청사 보존안을 마련했다. 서울시가 이를 준수한다는 점을 전제로 사적 가지정을 해제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또 논란이 됐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태평홀 철거에 대한 공개 사과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화재위 근대문화재분과의 이름으로 시장 사과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분과위원 13명 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넘게 진행된 마라톤 회의에서는 특히 오 시장의 사과 문제를 두고 위원들간 치열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를 전제로 사적 가지정을 해제하느냐, 가지정을 먼저 풀고 시장의 사과를 권고하느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결국 사적 가지정을 먼저 푸는 방향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적분과는 조만간 사적 가지정 혹은 지정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기 위해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재위 근대문화재 분과의 회의 결과에 즉각 환영 입장을 표했다.
시는 “아직까지 사적 분과의 회의가 남아 있으므로 신중하게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 “사적 분과의 긍정적인 결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문화재청, 문화재 관련 전문가와 더욱 많은 대화를 하고 자문을 받아 시청 본관동에 대한 역사성을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사적분과가 사적 가지정 해제 결정을 내리더라도 태평홀 이전·복원 공사는 근대분과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받은 뒤에 진행할 계획이다.
김규환 최여경기자 khk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