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분상속 생각해 봤나” “자금여유·후계자 능력이 우선”
특검과 삼성 변호인단의 이건희 회장 피고인 심문 뒤 민병훈 부장판사는 그룹 지배권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이 회장은 삼성그룹에 대한 애정과 경영관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주주, 직원, 협력업체 등 여러 주체 가운데 누가 삼성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나.
-주주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삼성그룹 전체에 있어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한 측면과 계열사의 성과를 내기 위한 측면이 충돌한다고 생각한 적 없나.
-충돌하고 있고, 그것을 장려하고 있다. 충돌해야 경쟁이 되고 힘이 된다.
▶연구개발, 디자인 등 10년 뒤를 내다본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 외부 자금이 들어올 텐데 미래를 위한 고민을 실현하기 위한 경영권 확보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이 때까지 여러분 전부 경영권 확보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주식을 100% 가져도 그 회사가 능력 없고 경쟁력이 없으면 1% 가진 것만 못하다. 강한 경영권은 운영을 잘하고 기술개발도 잘하고 건전하게 커가면 그게 경영권이다.
▶피고인은 지배주주인가, 경영자인가?
-완전 경영자이다. 지배주주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투자자와의 견해 차 등으로 위협받는)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자식에게 성과를 물려주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이재용 전무가 피고인 지분을 상속받는 것은 생각해 봤나.
-생각해 봤다. 자금 여유가 우선 있어야 하고, 재용이 본인이 능력이 닿아야 하고. 그 능력이 후계자로서 적절치 않으면 절대 이어받지 못할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8-07-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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