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병·황제증·잭슨병 등 거론
사회적 편견이 심한 질병인 ‘간질’의 이름을 바꾸는 작업이 추진된다. 대한간질학회와 한국간질협회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3차 대한간질학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간질은 이름 그대로 ‘거품을 무는 병’이나 ‘지랄병’ 등 일반인들에게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돼 왔다. 간질환자의 80%는 약물치료로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지만, 환자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간질환자의 상당수는 취업과 결혼, 보험가입에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이상암 교수팀의 최근 조사결과에서는 간질환자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5배나 됐다. 이에 따라 학회와 협회가 새 병명 후보를 1차적으로 수렴한 결과 ▲국내 간질환자단체 이름을 딴 ‘장미병’ ▲시저와 나폴레옹이 간질환자였다는 데서 따온 ‘황제증’ ▲간질의 발병 메커니즘을 밝힌 영국 의사 잭슨의 이름을 딴 ‘잭슨병’ 등이 거론됐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06-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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