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에 따르면 사기단은 상품을 유명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려놓은 뒤 ‘더 싼 값에 사고 싶으면 우리 사이트를 방문하라.’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개설한 유령 직거래 사이트에 가입해 개인정보와 신용카드정보 등을 기입했다.
그러나 이들은 카드정보 기입과정에서 오류가 나도록 사이트를 조작한 뒤 ‘카드가 계속 오류가 나니 가까운 은행을 방문해 계좌이체로 대금을 납부하라.’고 권했고, 피해자들은 직접 은행을 찾아 계좌이체로 돈을 지불했다. 사기단은 카드기입 오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카드정보를 빼냈고 이를 통해 카드를 위조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대출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들이 물품을 구입한 뒤 해당 사이트는 폐쇄됐고, 거래를 위해 피해자들이 기록해 둔 연락처도 경찰 수사결과 대포폰으로 밝혀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피해자들은 처음에는 물품이 오지 않아 단순 쇼핑몰 사기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카드정보까지 빼낸 사실을 알게 되자 적지 않게 당황했다.
지난해 겨울 이 사이트에서 수십만원 어치의 건강식품을 구입한 A씨는 경찰에서 “처음에 구입한 물품이 오지 않아 단순 쇼핑몰 사기로 신고했으나 올해 초 수백만원의 카드사용 내역이 결제돼 추가로 신고를 접수했다.”면서 “동일범의 소행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신종 사기 피해자가 20여명에 이르고 피해액도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결제에 미숙한 40∼50대를 대상으로 이런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