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메모원본 면회때 만들었을 수도”

檢 “메모원본 면회때 만들었을 수도”

이재훈 기자
입력 2007-12-10 00:00
수정 200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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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형 제안을 둘러싼 메모의 진실공방에 이어 정치권에서는 ‘기획입국’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경준씨 측 메모의 원본이 공개됐다. 회유를 했다는 검사의 실명도 밝혀, 그가 실제 회유를 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 가족이 대통합민주신당과 협조하지 말고 검찰과 협조하라는 발언을 했다고 지목한 김모 검사는 9일 “신당 운운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김씨 장모와 어머니가 면회 끝나고 내 방에서 차도 마셨다. 장모 등이 ‘요즘 위에서 압력 많이 받으시죠. 경준이 좀 잘 보살펴 주세요.’라고 얘기하기에 ‘요즘 그런 검찰 없습니다. 우리는 정치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한개의 특수사건이라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소리 마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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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는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저에게 이명박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 주겠대요. 그렇지 않으면 7∼10년’이라고 적혀 있다. 검찰은 미국에서 작성됐을 수 있다면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김씨의 장모 김영자씨가 가져온 종이와 어머니 김영애씨가 가져온 볼펜으로 작성했다는 게 김씨의 장인·장모의 주장이다.A4 절반 크기의 괘지는 김영자씨가 인천공항에 김영애씨를 마중나가는 과정에서 메모할 필요가 있어 가지고 나갔다는 것.

면회실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을 배제해 오던 검찰은 9일 취재팀이 김씨 장모 등이 말한 정황을 설명하자 “면회 과정에서 작성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이 원본 제출을 거절하고 있어 의심을 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씨뿐 아니라 면회간 김씨의 장모에게 이보라씨의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는 새로운 주장도 제기됐다. 검찰은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부모형제, 부부가 공범이면 한 쪽만 구속하는 관례에 따라 배려해서 수사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혀 이보라씨 귀국과 관련한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김씨 조사과정 전부를 녹음·녹화했다면서 김씨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당장 테이프를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다. 검찰은 “재판 절차에 따라 법원에 모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구치소 구금 기간 형량 산정을 통한 감형 제의도 논란을 불러올 것 같다. 검찰 측은 “미국 구금기간 산정은 검사가 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말했을 리가 없다.”면서 “만약 말했다면 법원 선고에서 감경 사유가 된다는 설명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7-12-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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